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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면서 노동시장의 구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해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노사정 대타협의 불씨가 살아날지에 국민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노사정 대타협이 이루어지려면 노동계와 사용자, 정부가 모여 협의와 더불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협의만으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협의’는 ‘화합할 협(協)’에 ‘의논할 의(議)’가 만나 이루어진 단어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모여 서로 의논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합의’는 ‘합의(合意)’와 ‘합의(合議)’ 두 단어가 있다. ‘합의(合意)’는 ‘모을 합(合)’에 ‘뜻 의(意)’를 써 ‘의견을 합하다’, 다시 말해 서로 의견이 일치함을 나타낸다. ‘합의(合意)’에는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의 의견으로 이끌어낸다는 전제가 숨어 있다.

 ‘합의(合議)’는 ‘의논할 의(議)’를 써 ‘합해서 의논함’, 즉 두 사람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합의(合意)’가 일치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면, ‘합의(合議)’는 두 사람 이상이 모여서 의논한다는 ‘과정’에 초점이 있다.

 그러므로 합의금(合意金)이나 합의서(合意書)의 경우엔 ‘합의(合意)’가, 합의기관(合議機關)이나 합의체(合議體)의 경우엔 ‘합의(合議)’가 쓰인다.

 ‘협의(協議)’도 여러 사람이 모여 의논하는 ‘과정’에 무게가 실려 있다. ‘합의(合議)’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는 것이라면, ‘협의’는 같은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의논하는 것이란 점이 다르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논의했다 합의(合意)를 보지 못한 사안에 대해 최대한 빨리 대화 테이블로 복귀한다는 데 합의(合意)했다” “노동계에서는 노동계 전체의 합의(合議)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당장 시급한 문제부터 협의하자는 제의가 잇따랐다” 등처럼 쓸 수 있다.

김현정 기자 kim.huynju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합의(合意), 합의(合議), 협의(協議)


[출처: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합의(合意), 합의(合議), 협의(協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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