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2019-03-28 (목) 정영희 기자






지난 23일 글사랑방 모임에 참석한 문인회 회원들.



정녕 때는 2월이건만/ 봄 기운 아직도 어이 더딘가/ 세 다다미 크기의 감방 창 아래에서/ 역시 나 홀로 모름이련가’(백관수 ‘정녕 때는’)
백순 박사(경제학)의 ‘동유록’ 출판기념회가 23일 워싱턴 문인회(회장 윤미희) 글사랑방 모임에서 열렸다.
동유록은 일제시대 동경 감옥에서 근촌 백관수 선생이 쓴 한시 71편을 아들인 백 박사가 한국어와 영어로 번역한 것. 

우래옥에서 열린 행사에서 백순 박사는 “2년 동안의 번역기간을 거쳐 2.8 독립선언 100주년이 되는 올해 시집으로 묶어 발표하게 됐다. 선친은 조국의 광복에 대한 염원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이 시집에 수록된 시 낭송 후 권귀순 시인은 독후감 발표에서 “한마디로 절절한 사부곡’”이라면서 “2.8 독립선언을 이끈 조선청년독립단 대표 11명 중 한 명이었던 백관수 선생이 감옥에서 조선의 독립을 꿈꾸던 마음이 고스란히 한권의 시집 속에 담겨있어 가슴 뭉클하다”고 평했다.

시인이자 평론가인 백 박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오하이오대와 웨스트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 취득 후 연방노동부 선임학자로 28년간 근무했다. 
출판기념회 후에는 문학회 별로 모임을 갖고 내달 15일 마감 예정인 ‘워싱턴문학’을 위한 작품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