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소설-우수상


꿈꾸던 세상

-심선



선우와 나는 처음부터 비교의 대상이나 관계의 대상이  수가 없었다대부분의 친구들은  앞에서는 대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같은 사람이 선우의 친구가   있어? 하고는 의아한 생각을 하는  같았다한편으로  사람간에 무슨 특별한 계략이 있거나 아니면 모종의  못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같기도 하고나에 대한 부러움을 넘어   없는 경계심을 품기도 했다

선우와 나는 같은 중학교를 나왔고 같은 고등학교를 배정 받아서 같은 반은 아니라도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중학교 동창생들은 물론이고 고등학교 재학생 아이들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왜냐하면 선우는 중학교 3년간 반장을 독차지 하였을 뿐만이 아니라 3학년 때는 전교 회장을 지냈으며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있고 3 내내 전교 1등을 놓쳐 본적이 없는 그야말로 킹카 중에 킹카였다선우의 아버지는 대학병원의 정신과 의사이며 자주 티브이에 출연해서 사회적 명성이 있는 분이고어머니는 유명 여자대학 음대 교수이다그에 반해서 나의 경우는 외모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지니고 있고학교 성적도 중간에서 약간 상위에 속해 있을 가정 형편도 가난하지 않았지만 아주 평범한 그런 가정이었다아버지께서는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계셨고 어머니는 동네 식당에서 찬모로 일을 하며 동생과 함께  식구가 서울에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선우와 나는 외형적 모습에서 보여지는 것도 그렇고 살아가는 방식이나 부모님의 사회적 신분을 비교해 봐도 무엇 하나 상대가   없었다선우가 모든 아이들에게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그런 그녀에게 유일한 친구가  라는 것이 대부분 아이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고 이해할  없는 일일  있겠다고 여겨졌다어쩌다 아이들  누군가가 나에게  이유를 물어오면 나도 명확하게 설명할  없어서 “나도 몰라선우에게 물어봐” 라는 하나 마나  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했다아이들 모두는 고등학교에 진학 해서도 선우는 학년 1등을 독차지 하여 최고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그들의 믿음을 선우는 정확하게 지켜가고 있었고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켜가고 있었다고등학교 입학식  교장 선생님은 선우의 존재를 알리고 학교의 보물처럼 특별관리를 하겠다는 선언을 했고  선언으로 학교 전체가 선우를 특별 관리 대상으로 보호 하였으며 학교에서 선우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독보적인 그녀의 존재는 학교의 일진 언니들도 그냥 바라만   상대하려고 들지 않았다그렇게 특별한 선우가 어느 날부터 나에게 접근을 해왔고 예상치 못한 그녀의 접근에 나는 엉거주춤 당황해 했다하지만 소리 없는 그녀의 매력에 나는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 가고 말았다. 1학년 여름 방학이 지나고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학교 복도에서 소동이 벌어졌다학교 유도부의 주장이기도   학년 민기형이 우리  반장인 윤호를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게 괴롭히고 있었다얼굴이 사각형이고 몸집이 당당한 민기형은 욕을 섞어서 소리를 지르며 윤호의 손목을 뒤로 꺾은  복도 끝을 향해 끌고 가고 있었다아이들은 그런 광경을 창문 뒤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을 누구 하나 나서서 제지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그때 나는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이었고 복도 끝에서  광경을 목격하고 무조건 달려들어 민기형의 소매를 붙잡고 제지를 하였지만 민기형의 들어 메치기에 허공을  바퀴   마루 바닥에 그대로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정신을 차린 것은 학교 양호실 침대 위였고  이후 나는 동급생들 에게는 ‘정의로운 애’로 통했다. 2,3 학년들 사이에서는’지독한 놈’ 또는 ‘조심해야 되는 애’로 통했다 날부터 민기형이 졸업할 때까지 계속해서 시달림을 받아야 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그날의 일은 선우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선우는 나에게 조금씩 다가와 특별하게 대하기 시작 했다선우는 내가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서 떠들고 있거나 장난을 치고 있으면 슬쩍  주위로 와서 조용히 지켜 보다가 계속 거기에 있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함께 웃었다가끔  하교 길에서 만나면 일부러 내게 다가와 나란히 걸었고 날씨며 꽃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는 했다그녀의 그런 행동이 처음엔 부담으로 다가와 나는  걸음 물러나서 어색하게 받아드리고 했다. 2학년에 올라가서 선우와  반이 되었다나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친구들은 구를 한다거나 농구를  때도 나는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좋아했다오히려 선우가 나에게 다가와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면서 친한 친구처럼 웃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가까운 관계로 나를 이끌어 갔다가끔은 그녀의 요청으로 어딘가에 들려서 무언가를 함께 먹고 가기도 했고그녀가 읽고 있다는 책을 빌려 주기도 했다선우는 학교에서  이외의 누구와도 사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선우는 자신의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예를 들면 집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나 부모님과의 갈등과 오빠와의 차이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들려 주고는 했다선우는 치열한 경쟁에서 남보다 무조건 위에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어긋난 강요에 힘들어 했고 그런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그렇다고 해서 나에게서 무슨 해답 같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때로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시간 이야기를 하고 눈물을 비치기도 했는데 언젠가 선우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호야…… 너를 보면 나는 이상하게 편안해 진다나에게 없는 것을 너는 가지고 있어……  

그녀의 얘기를 들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해 보이는 그녀였지만 마음속에 감쳐진 무언가 다른 아픈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럴  내가   있는 일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만히 있는 것이 전부다왜냐하면 나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었고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을 뒤덮은 잿빛 구름은 금방이라도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준비를 끝내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밀려 오고 있었다  나는 교실 청소를 마치고 우산도 없이 서둘러 학교  돌담 길을 뛰듯이 달려가고 있었다버스 정류장 가까이 도착 했을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에 우산을 쓰고 무언가를 두리번거리는 선우를 발견 했다선우도 나의 접근을 발견하고는 그녀 특유의 엷은 웃음으로 나를 반겨 주었다.

“나 너무  고프다”

선우가 말했고 나도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우리 자장면 먹고 갈래?

“응  짬뽕 먹을 거야”

우리는 버스 정류장 뒤쪽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갔다계단의 층층마다 ‘중화요리 북경원’ 이라는 스티커를 부쳐놓은 중국집엘 들어 갔다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안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고 주인 부부가 티비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창가 쪽에 앉아서 들어올  선택해 두었던 메뉴가 있었지만 자장면과 짬뽕의 갈등 속에 애초의 결심을 잊고 결정의 반대로 선우는 짬뽕을나는 자장면을 시켰고  만두도 추가해서 시켰다남자 주인이 주방 안에 들어가 불을  지피고 밀가루 면을 뽑는 둔탁한 소리가 들렸다자장면 볶는 냄새가 배고픈  사람의 식욕을 자극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자꾸만 주방 쪽으로 돌아 갔다주인 여자가 단무지와 양파를 춘장과 함께 테이블에 놓아 주었다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단무지와 양파 위에 식초를 뿌렸다.

“주호야…… 사람들은 양파와 단무지에는   식초를 칠까그것도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고서”

“응…… 미안해…… 나는 당연히   알았어…… 미안해”

나는 당황해서 구를 한다거나 농구를  때도 나는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을 좋아했다오히려 선우가 나에게 다가와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도 하면서 친한 친구처럼 웃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가까운 관계로 나를 이끌어 갔다가끔은 그녀의 요청으로 어딘가에 들려서 무언가를 함께 먹고 가기도 했고그녀가 읽고 있다는 책을 빌려 주기도 했다선우는 학교에서  이외의 누구와도 사적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선우는 자신의 주위에 일어나는 일들예를 들면 집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나 부모님과의 갈등과 오빠와의 차이 등에 대해 가감 없이 이야기를 들려 주고는 했다선우는 치열한 경쟁에서 남보다 무조건 위에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어긋난 강요에 힘들어 했고 그런 부모님의 기대와 자신의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그렇다고 해서 나에게서 무슨 해답 같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때로는 자신의 생각에 대해  시간 이야기를 하고 눈물을 비치기도 했는데 언젠가 선우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호야…… 너를 보면 나는 이상하게 편안해 진다나에게 없는 것을 너는 가지고 있어……  

그녀의 얘기를 들으면 겉으로 보기에는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완벽해 보이는 그녀였지만 마음속에 감쳐진 무언가 다른 아픈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럴  내가   있는 일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만히 있는 것이 전부다왜냐하면 나는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었고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을 뒤덮은 잿빛 구름은 금방이라도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릴 준비를 끝내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을 타고 밀려 오고 있었다  나는 교실 청소를 마치고 우산도 없이 서둘러 학교  돌담 길을 뛰듯이 달려가고 있었다버스 정류장 가까이 도착 했을  조금씩 내리는 빗방울에 우산을 쓰고 무언가를 두리번거리는 선우를 발견 했다선우도 나의 접근을 발견하고는 그녀 특유의 엷은 웃음으로 나를 반겨 주었다.

“나 너무  고프다”

선우가 말했고 나도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우리 자장면 먹고 갈래?

“응  짬뽕 먹을 거야”

우리는 버스 정류장 뒤쪽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 조금 가파른 계단을 올라 갔다계단의 층층마다 ‘중화요리 북경원’ 이라는 스티커를 부쳐놓은 중국집엘 들어 갔다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안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고 주인 부부가 티비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창가 쪽에 앉아서 들어올  선택해 두었던 메뉴가 있었지만 자장면과 짬뽕의 갈등 속에 애초의 결심을 잊고 결정의 반대로 선우는 짬뽕을나는 자장면을 시켰고  만두도 추가해서 시켰다남자 주인이 주방 안에 들어가 불을 어쩔  몰라 말했다.

“아니야…… 나도 식초 치는  좋아해…… 그냥 해본 말이야”

선우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단무지를 손으로 집어 입에다 넣고 와삭와삭 씹으며 말했다.

“미안해…… 싫으면  달라고 할게……”

“아니야 그냥 해본 소리라니까……”

선우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고 그때 주인 아주머니가  만두를 가져다 주었다만두를 먹으며 잠시 침묵이 흘렀다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라 시선을  내리는 버스 정류장에 오고 가는 사람들로 옮겼다그렇게 어색해져 가는 분위기를 깨고 선우가 나에게 물었다.

“주호야……”

나는 만두를 집어서   크게 베어 물고 양파를 춘장에 찍어 먹으려다 말고 선우를 쳐다 보았다

“어떤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 일까......?  그리고……사랑이 무엇일까......?

 눈에 시선을 고정하던 선우가 약간 어눌한 표정을 지으며 그러나 강한 눈빛으로 나지막이 나에게 물어왔다나는 조금 당황해 했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초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음…… 글쎄……  그런  아직 생각 못해 봤는데……”

내가 말꼬리를 흐리며 자신 없게 말했다.

“주호야……”

“……나는 따뜻한 세상 하나를 만들고 싶어아무리 추운 거리를 돌아 다니다가 돌아와도  마음과  다른 마음을 맞물려 넣으면 아름다운 모닥불로 타오를  있는 세상 같은 것……”

“……?

나는 아무 말도  수가 없었다.

“경쟁이 원칙이 되고 일등만이 살아남는 세상 숨막히는 현실 속에서 나를 지켜갈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돈과 권력 앞에서 무릎을 끓어야 하는 자본주의의 천박한 속성에서 벗어나고 싶어.  

선우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나는 당황 하였고 무슨 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였지만 아무런  하지 못했다 때는 선우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몰랐다나중에야 알게  것은 그녀가 원하는 세상은 누구나 꿈꿀  있는 세상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