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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드는 날

조회 수 8209 추천 수 0 2009.11.16 08:26:31
저자 : 도종환 

 




단풍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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