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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에서

조회 수 8528 추천 수 0 2015.06.25 20:05:27
저자 : 허형만 

대나무.jpg




대밭에서

          

- 허형만



 


대나무가 푸르른 건

과감히 껍질을 벗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껍질을 뒤집어쓴 죽순이었으나​

생의 한 고비에서​ 두려움 없이 벗어버린 껍질

사람도 이와 다르지 않아서

죽순껍질보다 두꺼운 허물을 벗어야만

대나무처럼​ 청청한 푸르름으로 한 생을 살되

맑은 바람 소리와 더불어 고고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

사람이 사람답다는 건

과감히 허물을 벗어버렸을 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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