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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11:33

워싱턴문인회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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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워싱톤 문인회 창립회의에서

 

최연홍

 

뻐꾸기 울음 사이로 내리는 비야

메마른 세상을

알맞게 젖게 해주는

비야

밖의 세계가 젖는지도 모른 체

안에서 새들의 음성에만

귀 기울이고 있구나

 

뿌리만이 아니라

가지들도

꽃들도

잎들도

젖어야지

 

향기도 없이 빛깔로만 피어나는

방 안의 꽃도

물기가 필요하다

지금 내리는

봄비엔 산성이 높다

진달래가 이른 봄의 여왕이 되도록

진달래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젖게 하는 봄비야

빗속에서 우리들은 모여

빗방울

하나하나에

한국어를 집어넣고 있다

초록 싹이 금방이라도 올라올 듯이

촉촉하게

     

*********************          


30년 전 오늘의

최연홍 시인님의 마음을  이어 받아 

여기 문인회가 서  있습니다.

얼굴 맞대고 기쁨 나누지 못해 아쉽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문학 사랑에 귀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30주년 기념으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갖고 계시는 문인회역사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초창기의 사진, 신문기사, 프로그램, 포스터등을 갖고 계시는 분은 김행자 편집장님께

(haengjakim@gmail.com)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대 회장이셨던 최연홍 시인님께서 회원여러분께 전하는 말씀을 첨부 파일로 담아 보내며

앞으로 여러분과 같이 손잡고 나아갈 문인회가 사랑속에서 큰 발전이 있길 바랍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십시오.



김레지나 드림


-------------------------------------------------------------------------------------------------------------------------------


30주년을 맞는 문인회원님들께,

 

 문인회 창립 30주년을 맞는 감회는 남다릅니다. 토론토에서 목회를 하시다 메릴랜드 베테스타 교회로 오신 반병섭목사님이 매일 안부전화와 함께 문인회를 만들자고 제안하셔서 한달이 되던 날, “목사님, 함께 시작하시지요!” 답을 드려서 우리 두 사람이 발기인 몇 분 씩 초대하는 형식으로 모였던 창립총회였습니다. 목사님이 초대회장을 맡으셔야 한다고 했더니 한국문단에 이름있는 제가 그리고 이 도시에서 문학활동을 해 온 제가 맡아야 도리라고 하셔서 초대회장이란 명예와 의무를 1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초대회장으로 제가 한 일은 매월 베테스타 교회 목사관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서로 읽고 토론하며 워싱턴문학을 연간으로 출판하여 회원들의 문학작품을 발표하는 기관지로 정착하는 일이었습니다. 후일 메릴랜드 College Pakr에 위치한  이조식당에서 월례회가 모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첫 워싱턴문학이 발간되기전 Dictee를 쓰고 비명에 간 차학경의 어머니로부터 워싱턴문학 신인상 상금을 후원 받아 영어로 글을 쓰는 한인 2세들 회원을 모으는 일도 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윤동주와 만주 북간도에서 함께 성장한 문학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작은 씨앗 하나를 이 마을의 흙 속에 심었고 그 씨앗은 움이 텃고 작은 묘목을 지나 30년 폭풍우와 강설기를 지난 청년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문인회는 각 회원님들이 견고한 나무로 성장하여 자랑스러운 문인단체라는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30년 후 저는 노시인이 되어 지나온 세월을 회고하며 반성하며 제가 너무 부족했고 모자란 역량을 깨닫게 되어 회원들에게 관대한 용서를 빕니다. 문학은 우정으로 크고, 사랑으로 견고해지는 참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국을 떠나 외지에 와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민 1세의 기쁨과 고통과 눈물이  바로 문학의 원천이라고 믿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습니다.  우리가 서로 화목하게 숲을 이루어 위싱턴문인회가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과 조국에 자랑스럽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최연홍, 초대회장


워싱턴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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