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은 "깊이 잠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강은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맨부커상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간성을 성찰했다"며 이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자신의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맨부커상 수상한 한강
맨부커상 수상한 한강
한강, 맨부커상 수상 쾌거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채식주의자 책을 들고 서 있는 한강.
한강, 맨부커상 수상 쾌거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사진은 채식주의자 책을 들고 서 있는 한강.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매년 10월 영어로 작품을 쓰는 영국연방 국가 작가들을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프랑스의 공쿠르상(Prix Goncourt), 노벨문학상(Nobel Prize in Literature)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1968년 다국적 기업인 영국의 부커매코널(Booker-McConnell)이 맨 부커상을 제정했다. 당시 명칭은 ‘부커 맥코널상(Booker-McConnell Prize)’으로 흔히 ‘부커상(Booker Prize)’이라 불렸다. 출판과 독서 관련 기금인 북트러스트(Book Trust)가 주관했으나 2002년 투자경영 회사인 맨 그룹(Man group)이 상금을 후원하면서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맨 부커상은 매년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작을 뽑는다. 그중 평론가나 작가, 학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최종 선정한 작품이 상을 받는 방식이다. 심사위원단은 매년 구성되며 1,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 뒤 수상자를 발표한다. 2차 심사를 통과한 최종 후보작은 맨 부커상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해당 작품의 특별판이 제작된다. 맨 부커상 수상자는 10월 공식 시상식에서 발표되며 약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2015년 맨 부커상 로고


맨 부커상 수상작들은 모두 발표 직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작가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맨 부커상을 받은 유명 작가로는 V.S. 나이폴을 비롯하여 나딘 고디머, 루스 프라워 자발라, 아이리스 머독, J.M. 쿳시, A.S. 바이어트, 킹슬리 에이미스, 퍼넬러피 라이블리, 벤 오크리, 마이클 온다체, 이언 매키완, 피터 케리, 키란 데사이 등이 있다.

1992년에는 동시대의 러시아 작가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러시아 부커상(Russian Booker Prize)’이 제정되었다. 현대 러시아 소설에 대해 더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고 러시아 밖에서 러시아 소설이 번역되고 출간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1999년부터는 맨 부커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넓히기 위해 ‘피플스 부커(People's Booker)’를 제정했다. 피플스 부커는 맨 부커상 최종 후보작을 대상으로 일반 독자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2005년 ‘맨 부커 국제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이 설립되었다. 맨 부커 국제상은 비영연방 작가와 번역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수여한다. 2016년에는 한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한강이 소설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와 함께 후보에 올랐다.

맨 부커상은 여러 차례에 걸쳐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소설 〈한밤의 아이들 Midnight's Children〉로 1981년 맨 부커상을 받은 작가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는, 1984년 심사위원장이 제임스 조이스와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고 이 상을 그런 작가들에게는 수여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심사위원단을 가리켜 킬 조이스(Kill joyce)와 안티프루스트(Anti-Prousts)라고 말한 바 있다. 살만 루시디는 맨 부커상이 제정된 지 25년과 40년을 기리며 수여한 '부커 오브 부커(Best of the Booker)'을 1993년에, 최우수 부커상을 2008년에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