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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시문학회 추천시

2017.06.11 03:28

mimi 조회 수:144


태어나지 못한 아이 /김인기

 

 

 태어나지 못한 아이 /김인기

 


 

 


엄마!

 

나야. 엄마의 태어나지 못한 아이

 

엄마는 내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나도 생명체야

 

 

엄마를 보는 데는 눈도 필요 없어

 

날마다 엄마를 보고 있고

 

날마다 엄마를 껴안고

 

날마다 엄마에게 입맞춤하고

 

날마다 엄마를 사랑하고 있어, 천국에서

 

 

엄마!

 

다 자랐다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해?

 

엄마도 그 멀쩡한 감각으로

 

내 소리를 안 들었잖아

 

그 절박한 순간에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

 

그거 알아, 엄마가 콜라를 마실 때

 

그 맛을 내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두어 번은 트림도 했었는데

 

한 번 더 그 맛을 보고 싶은데

 

 

엄마!

 

내가 조금 문제가 있기는 한 것 같아

 

듣고 싶은 소리가 들리지 않거든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아가야, 사랑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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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덩굴/장수진



 

오이덩굴  줄기

밤새 휘청이다

손가락  가늘게 뻗어

햇살 뚫린 깻잎자락을

쥐었다

생각을 한단다

살아내기 위한 생각

얼마나 간절한가

바람 부는 대로 일렁이다

덥썩 잡히는 희망 하나에

 힘을 다해 자신을 묶어둔다

얼마나 대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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