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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문학회 추천시

2017.12.01 00:21

mimi 조회 수:26

바람개비

 

-김인기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와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머리를 숙여도 안 되고

옆으로 돌려도 안 되고

뒤로 돌아 웅크려도 안 된다

 

바람이 방향을 바꾸면

지체 말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옹골차게 마주해야 한다

 

오로지

오로지 정면승부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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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용꽃

 

-오요한

 

 

칠월에 또다시 찾아온 꽃님

후덕한 누님 같다

삼복 열기를 더하는 날에도

고운 색깔 밝은 웃음으로

아침을 열어주어

그대로 인해 오가는 행인들

위로받는 행복이 있나니

 

아픔 없이 자란 꽃 있을까마는

그 아픔 딛고도

세상에 웃음 주는 그대여

떠날 때는 미련없이 툭 떨어지는

그대 있어 칠월 아침이

한결 평화롭다

이 더위 또한 곧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