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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추천 시 -김은영/요가

2018.06.11 21:53

문학 조회 수:124



 요가

 김은영


                                     

엉치뼈 두개 매트에 심고 

세종임금의 중성 모음 'ㅣ' 처럼

지구의 심장을 향해 뿌리를 내린다. 

척추뼈 목뼈 나란히 쌓아놓고, 그위에 머리

정수리를 빠져 올라가는 선을 하늘 높이 달아 놓는다

그리고 긴- - 숨 

깊이 들이쉬면, 나는 

가이 없는 하늘과 땅

그 사이를 잇는 수직선이 된다.

동서로 벌린 두 발 굳게 딛고선 

세종임금의 중성모음 'ㅡ'처럼,    

두팔 벌려 두 발위에 나란히 올려 놓는다 

왼쪽 손끝으로 뻗어 나가는 선은 지구의 정동(正東)으로  

오른 손끝으로 뻗어 나가는 선은 지구의 정서(正西)로 

그리고 긴 - -  숨 

깊이 들이 쉬면, 나는  

지구의 산과 들과 바다 

아스라한 생명의 수평선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삶이란  

이 'ㅢ' 의 공간에서 지어내는 온갖 몸짓인 것을  

'ㅢ' 속에 義가 있을 지라 

합장한 두손 가슴에 모으고 

머리숙여 절하며 

'나마스데' *


* 나마스테는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내 속의 신성한 불꽃이 당신 내면의                           

  신성한 불꽃을 존경하면서 인사드립니다."라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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