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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추천 시 -김은영/요가

2018.06.11 21:53

문학 조회 수:30



 요가 

                                                          
김은영


                                     

엉치뼈 두개 매트에 심고 

세종임금의 중성 모음 'ㅣ' 처럼

지구의 심장을 향해 뿌리를 내린다. 

척추뼈 목뼈 나란히 쌓아놓고, 그위에 머리

정수리를 빠져 올라가는 선을 하늘 높이 달아 놓는다

그리고 긴- - 숨 

깊이 들이쉬면, 나는 

가이 없는 하늘과 땅

그 사이를 잇는 수직선이 된다.

동서로 벌린 두 발 굳게 딛고선 

세종임금의 중성모음 'ㅡ'처럼,    

두팔 벌려 두 발위에 나란히 올려 놓는다 

왼쪽 손끝으로 뻗어 나가는 선은 지구의 정동(正東)으로  

오른 손끝으로 뻗어 나가는 선은 지구의 정서(正西)로 

그리고 긴 - -  숨 

깊이 들이 쉬면, 나는  

지구의 산과 들과 바다 

아스라한 생명의 수평선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삶이란  

이 'ㅢ' 의 공간에서 지어내는 온갖 몸짓인 것을  

'ㅢ' 속에 義가 있을 지라 

합장한 두손 가슴에 모으고 

머리숙여 절하며 

'나마스데' *


* 나마스테는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내 속의 신성한 불꽃이 당신 내면의                           

  신성한 불꽃을 존경하면서 인사드립니다."라고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