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현의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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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이 피고 지는 날 그대여

 /이창윤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

 더 아픈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가슴보다도 살이 더 아픈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너를 위하여

 우윳빛 바람이 불고 있다

 로시작하는

 이런 그럴싸한 시 보다도

 진짜 시 같은 시를쓰는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쪼개어지는 살의 아픔으로

 내일은 뜰 앞에 흩어지는

 살의 슬픔으로

 진짜 시 같은 시를쓰는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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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 보내 준 그의 세 번째 시집, '다시 쓰는 봄 편지' 다시 읽는다.

 뒤뜰 건너 집에 목련꽃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어서다.

 시집 속 갈피에 끼어 있는 그의 편지가 따뜻한 친구 같아서다.

그는, 그가 쓰는 시와 사람이 같은, 속 깊고, 정 많고, 부드러운 친구다.

이 시와 함께 몇 편의 시가 아직 가슴에 남아있어 다시 읽게 된다.

 세상엔 분명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외롭고 , 살이 떨리는 사람,

 삶도 가슴도 나보다 더 아픈 사람.

 어린아이에게나 위로가 될 조고만 인형 같은 그런 휴머니즘 아닌,

 정말 시 같은 시를 쓰는 사람 있을 것이다.

 이 봄날 화사하게 피었다 이우는 목련을 보며

 쪼개지는 삶의 아픔을 읽는 시를 쓰고 있는,

 그런 시인의 오늘과 내일과 모레가 이 봄 세상 어딘가 있을 것이다.

 이 시인을 다시 생각하며 시인처럼, 봄꽃처럼 나도 그렇게 살아가기로 

 다시 마음 먹어보기로 한다.